본문 바로가기

취준생, 이직 노하우

계약직, 공무원이 공존하는 직장에 취업

728x90
반응형

계약직, 공무원이 공존하는 직장에 취업

(부제 : 계약직과 공무원 사이)

 

1. 계약직! 새로운 시작

계약직으로 취업을 하게 됐다. 공무원이랑 함께 일하는 직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의 삶을 살게 되었다. 처음 느낌은 '뭐, 난 일 잘하니까 계약 만료되더라도 문제 없이 계속 연장 할 수 있을 자신 있어.' 라는 생각을 하며 계약직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 글은 새로운 시작의 산뜻한 글이 아님을 미리 알린다. 몇년간 정규직이였다가 계약직으로 된 내가 느낀 계약직과 공무원을 경험하며 쓴 글이다.

 

2. 계약직과 공무원의 차이를 느끼다.

계약직과 공무원이 공존하는 직장이다 보니, 현재까지 일하며 느낀점을 한단어로 표현하면,

공무원이 '왕' 이다.

계약직은 공무원 눈치보며 아부를 떨어야하는 삶이더군.

왜 그래야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의구심을 품고 지내왔지만,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전혀다른 부류이기 때문이다. 계약직은 매년 재계약을 해야하고, 공무원은 평생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들끼리 일 못하거나 자기들에게 이익이 없는 계약직은 조용히 계약해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다행이 재계약을 하게되었지만, 이제 막 친해지려고 하는 몇몇 동료와 헤어져야하니 슬픈현실이였고, 그 사람들은 한달 전도 아닌 1~2주일 전에 애기를 해주니 코로나로 힘든시기에 갑자기 퇴직. 이직 준비를 해야한다니 얼마나 막막할 것인가. 참으로 계약직이라는 직책이 가느다란 실에 매달려 위태위태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나도 지금 이런 삶의 한 부분에서 지내고 있지만 1년이 지나면 또 이런 시간이 돌아올테고, 재계약을 하게되면 다시 또 1년. 우와 정규직일땐 이런 생각 전혀 안해봤다. 정규직일땐 오히려 이직한다고 준비한다고 미리 동료들끼리 얘기를 하고 다니니 이 동료는 곧 떠날 사람이겠구나라고 짐작을 할 수 있고 자기 의지대로 이직을 하는데, 계약직은 자기 의지가 아니라 타인의 의지로 계약 만료, 이직이 되야한다니 ... 참으로 무서운 직급이다.

 

3. 고인 계급화 사회를 접하다.

덧붙여 한가지더 느낀점으로는,

참 계급적인 삶이다.

그에 비해 계약직은 계속적 연장근무를 해도 계약직의 직급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오랫동안 근무한 계약직 분들은 공무원들이 진급하고 승진하고 연봉이 늘고 그러한 부분이 부럽다고들 한다. 난 이제 계약직에 발을 들려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무원이 부럽지 않다. 진급을 하든 승진을 하든 다른 부서로 옮겨서 좋은 곳으로 갔네, 빡센 곳으로 갔네, 등등 인사이동이 있는 시기에는 공무원들은 수다를 떠느라 바쁘다. 그게 공무원의 일이었다.

계약직은 일 열심히 하며 공무원 눈치보며 계약 연장이 되냐 마냐가 계약직의 일이다.

아주 약간의 시간을 보냈지만, 정 반대되는 삶인 것을 느꼈다. 공무원들은 나름 계약직들에게 대우받기를 원하고, 계약직은 공무원들을 대우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니, 쪼그만한 월급인 별거 없는 그저 평생직장으로 안정적인 공무원들이라고 생각한 나에게서 이 직장의 세계는 신기할 따름이다.

 

4. 공무원이란?

나에게 그냥 공무원은 별거 아니다. (보편적으로 계약직은 공무원을 위대하다 생각한다.) 뭐하러 공무원을 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할 가치가 있을까? 머리 좋고 좋은 대학 나온 친구들이 공무원 준비한다고 할때도 '세상이 참 말세로 치닫는구나'라고 생가한다. 저런 애들이 사업을 하고 창업을 하고 대기업에 입사해서 좋은 스펙으로 기업에 사회에 기여를 해도 모자를 판에, 아무 생각없는 그저 시키는 일만 하고 정해진 일만하고 9 to 6 삶, 공무원연금을 위해서 창의적이고 훌륭한 인재가 썩은 세계에 발을 드리우고 살아간다는게 참으로 비참한 대한민국이 되겠다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다. 얼마전에 최연소 7급 공무원이 되어 세상을 떠들석 거리던 한 소녀가 별안간 안좋은 소식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처음 뉴스를 접할 때도 설마 내가 봤던 그 사람은 아니겠지 했는데 일하는 중에 수근수근 거리며 들려오는 애기가 결국 그 소녀라더라. 참.. 슬프며 속으로 애도하였다. 파란만장한 청춘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7급 공무원을 준비했으며, 단번에 스타가 되었지만, 썩은 직장안에서는 온갖 핏박을 받으며 그토록 어린애가 고통을 받았을까 생각하니...눈물이 앞을 핑돈다.

 

5. 하고싶은 말 (동기부여)

젊은 청춘에 있는 친구들이여,

계약직이 좋은 건 아니지만 나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공무원이 다~ 좋은건 아니다. 세상에 다 좋은 건 없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키워나가며 도전하는 삶이 젊은 청춘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이 좋은 도전이라 생각하는 친구들에게는 좋은 도전일 것이다. 하지만 남들이 다하니 세상 돌아가는 것이 공무원을 해야 안정적일 것 같아서 도전하는 것은 안좋은 도전이라 생각된다. 

다시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난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 뭐가 재미있을까?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고민들을 해보길 바란다. 주변 친구들에게 고민도 털어놔보고 같이 해결해보고 울고 웃고 슬프고 기쁘고 즐겁고 짜증나고 괴롭고 신나고 등등 이런 감정이 있는게 삶이다. 

 

나만 괴롭고 힘들고, 다른사람은 기쁘고 즐거운게 아니다. 다 같은 사람이다.

계약직이든 공무원이든 그 속에 아픔과 행복은 공존한다.

어떻게 대하느냐의 차이이다. 눈앞에 있는 시련이 큰 법이다. 멀리보면 그 시련은 아주 보잘 것 없이 작은 것 처럼.

내가 긍정적이면 삶도 긍정적이며, 내가 부정적이면 삶도 부정적으로 된다.

 

내 자신을 낮추지 마라. 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더 넓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자. 

끝맺으며,,, 개인적인 글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지극히 편파적인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이 깨닫길 원하기보다 내가 이 삶에 물들지 않기 위해 쓴글이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기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썼다.

2021-03-01 비가 오는 센치한 삼일절날
- ssinker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