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의 뜻
올해 달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글씨로 표기된 음력 4월이 두 번이나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소에는 음력을 잘 보지 않기 때문에 몰랐는데, 이번 연도는 작은 글씨로 된 숫자가 똑같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더 자세히 알아보니 음력 4월 뒤에 윤달 4월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음력은 많이 들어봤는데 윤달이 뭐지라는 호기심에 찾아보기로 했다.
1. 윤달이란
달력의 계절과 실제 계절과의 차이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1년 중의 달수가 어느 다른 해보다 많은 달을 윤달이라고 말한다. 양력에서는 4년마다 한 번 2월을 29일로 하고, 음력에서는 19년에 일곱번, 5년에 두 번의 비율로 한 달을 더하여 윤달을 만든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구가 태양을 도는 공전 주기를 기준으로 우리는 1년으로 정하는데 실제로 1년은 365일 하고도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4년마다 2월 28일에 하루가 더 만들어져 2월 29일이 나오는데 이 2월 29일이 포함된 년도를 윤년이 끼 인년 도라고 하며 1년이 366일이 되는 것이다.
또한 달이 차고 기우는 시간을 한 달로 정의하는 음력은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는 그믐과 15일 후 달이 가득찬 보름으로 한 달을 채운다. 음력은 29.5일의 주기를 갖지만, 0.5일을 표현할 수 없어 첫 째 달을 29일 이어지는 달을 30일로 표현한다. 이렇게 365일을 음력의 시간 단위로 나누면 12달이 나오고 11일이 남는데 음력에선 11일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윤달을 도입했고 19년 동안 7번의 윤달로 11일의 오차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보통 5월에 윤달이 가장 많다고 한다.
2. 평달이란
윤달이 아닌 달을 뜻한다. 평달은 보통 윤달의 앞에 오고, 윤달이 4월에 있다면 음력 4월 다음달이 윤달 4월이 되는 방식이다.
3. 예로부터 윤달의 의미
현대 사람들에게는 익숙치 않지만 어른들의 경우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 윤달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예로부터 윤달을 추가로 생긴 여분의 달을 보고 여벌 달, 공달, 썩은 달, 잉여의 달이라고도 불렀는데, 여분으로 생긴 달이므로 신들도 감시를 쉬고, 때로는 불경스러운 짓을 해도 탈이 없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좋은 시기로 보았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안 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어떤 일을 해도 부정이나 탈이 없을 정도로 좋은 달로 보았다. 윤달은 혼인하기에 좋고, 수의 만들기에 좋으며,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다. 집안의 큰일이 있을 때 윤달에 진행을 많이 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윤달에 신들이 찾아오지 못하는 달로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의미가 안좋은 쪽으로 변질되어서 미신으로 굳어진 듯하다.
그래서 음력은 요일과 날짜가 고정된 양력과 달리 전 해의 윤달 존재 여부에 따라 1월 1일이 매번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윤달의 차이를 알고보니 예로부터 조상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계절의 차이를 막기 위해 윤달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고, 덕분에 음력으로 절기를 보고 농사를 지으시는 농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이번 연도에 윤달이 있었으니 4년 뒤에 윤달이 또 생겨서 음력이 반복되는 달이 두 달이 생기며, 윤달에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는 집안의 풍습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윤달에 대한 나쁜 의미를 미신이라고 여기면 그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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