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파리증이라고 들어봤니? 비문증에 대한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까지 모두 알아보자.

날파리증이라고 불리는 비문증에 대해 알아보기

  비문증은 노화로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젊은 사람들에게서 비문증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눈을 감거나 멍을 때리다 보면 눈앞에 하얀 날파리, 벌레 같은 것이 날아다니는 것과 같은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비문증' 또는 '날파리증'이라 불리는 증상으로 안구 질환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비문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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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문증이란

  비문증은 실 같은 검은 점, 떠다니는 거미줄, 그림자 또는 검은 구름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나이에 따른 변화나 여러 가지 안과질환에 의해 유리체 내에 혼탁이 생기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워서 우리가 마치 눈앞에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것을 비문증이라고 하며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날파리증이라고도 합니다. 

2. 비문증 원인

1) 노화

  나이가 들면 노안처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질환이라고 특별히 볼 수 없으며 적응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만 없으면 큰 문제없는 증상입니다.  우리 눈 속에는 유리체라는 젤 형태의 조직이 있는데 그 유리체는 투명하고 눈 속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안구 형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유리체는 안구 내벽과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50세 이후가 되면 젤 형태의 유리체가 점점 액체로 변화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신경에 붙어있는 유리체가 떨어지면서 혼탁이 생깁니다. 이 혼탁이 망막에 그림자를 만들어서 사물을 볼 때마다 점이나 아지랑이 같은 것이 보이는 것입니다. 혼탁을 만드는 물질이 유리체 안에서 떠돌아다니면서 비문증도 왔다 갔다 이동하면서 보이는 것입니다.  특히 근시가 심한 사람은 청년기 이후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그 외 망막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근시가 있는 사람, 백내장 등 눈 속 수술 후 , 눈 속에 출혈이나 염증을 앓은 후에는 대부분 비문증이 있습니다.

2) 안구 질환으로 인한 비문증

- 망막박리, 망막열공으로 인한 비문증

  망막은 눈의 안쪽을 덮고 있는 신경조직인데 빛에 대한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입니다. 망막의 두 층, 바깥층과 안층이 분리되는 것을 '망막박리'라 하고, 망막에 구멍이 생긴 상태를 '망막열공'이라고 합니다. 망막열공과 망막박리는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안질환입니다.  망막열공, 망막박리 그리고 비문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유리체의 액화 현상으로 인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가 유발될 수 있으며 망막열공으로 망막에 생긴 구멍으로 유리체 내로 색소 성분들이 들어가거나 출혈이 일어나면 비문증이 생겨납니다. 망막박리로 인한 비문증은 커튼으로 가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 염증성 안질환으로 인한 비문증

  포도막염 (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는 갈색의 구형 구조로, 앞쪽의 홍채, 가운데의 섬모체, 뒤쪽의 맥락막으로 구성되는데, 이 곳에 생기는 염증을 포도막염)과 같은 염증성 안구 질환으로 인해 유리체 속으로 흘러나온 세포나 혈액이나 유리체에 떠다니는 염증으로 인해서 비문증으로 생깁니다. 이런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비문증은 두통, 안구 통증, 충혈, 시력저하 등을 동반합니다. 

- 유리체 출혈로 인한 비문증

  망막혈관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등 비정상적인 혈관에서 일어나는 출혈의 그림자 때문에 시야를 가려 비문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유리체의 출혈로 인한 비문증을 시력저하를 동반합니다. 

- 안구 외상으로 인한 비문증

 외부 충격으로 인해 안구가 손상을 입어 유리체의 박리나 출혈을 유발하여 비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망막에 질환이 생기는 분들은 비문증이 전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문증이 문제가 아니라 눈에 심각한 질환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즉각 안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평소 안압이 높거나 가족력이 있는 분, 당뇨가 있는 분, 근시가 심한 분들에게 망막 질환이 잘 나타나고 눈 속에 출혈이 일어나거나 부유물이 돌아다니게 되는데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망막질환은 시력손상을 크게 일으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비문증이 하나의 증상일 수 있으니 꼭 안과에 가서 망막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3. 비문증 증상

  눈 속에 부유물질이 보이는 것으로 숫자도 여러 개일 수 있으며 갖가지 형태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날파리증이라는 이름 그대로 작은 벌레 모양, 또는 실오라기나 아지랑이 , 점 모양으로 시야에 보이며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습니다. 눈 속에 있는 혼탁 물질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보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다니면서 보이는데,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보았을 때는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시선의 중심에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 옆에 위치할 수도 있습니다. 혼탁 물질이 망막 가까이에 위치해 있을 때 그림자가 짙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비문증은 한 번 생기면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혼탁의 위치와 모양이 바뀌면서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4. 비문증 치료

1) 노화로 나타나는 생리적 비문증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눈앞에서 어른거려 불편을 느낄 때는 잠시 위를 쳐다봤다가 다시 주시하면 일시적으로 시선에서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는 계속 보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옅어지고 적응이 됩니다. 비문증이 있는 사람은 그 물체에 대해 자꾸 신경을 집중시키는 습관이 생기는데, 신경을 집중시키고 걱정을 하는 행위는 증상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손해입니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안과의사의 진료를 통해 그 현상이 단순한 비문증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 그 물체를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떠다니는 물체가 많아질 때 빛이 번쩍거릴 때, 또는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질 때는 반드시 안과 의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생리적 비문증이 간혹 병적 비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심한 근시, 백내장 수술 후 망막박리를 앓은 적이 있거나 가족 중에 망막박리를 경험한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자주 관찰이 해야 합니다. 

2) 레이저 시술 및 수술적 요법

  고통이 크게 느껴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이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기계적인 충격파를 이용하여 커다란 부유물을 작게 부수거나 흐트러뜨림으로써 증상을 경감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눈 속에는 충격파로 없앨 부유물뿐만 아니라 연약하고도 매우 중요한 망막과 유리체 등이 있는데 이 충격파가 전달되어 망막에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부유물이 깨지면서 숫자가 더 늘어나게 되어 결과적으로 불편감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생리적인 변화에 의한 비문증의 경우 증상 자체를 질환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합병증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치료를 권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비문증 증상이 갑자기 많아졌거나 번쩍거림 등의 광시증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안과에 방문하여 진료해보셔야 합니다.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비문증 증상이라면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노화에 따른 현상이기에 치료방법이 없으며, 치료를 하더라도 크게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나 속눈썹증, 눈의 피로는 약물과 안약을 통해 개선될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화에 따른 현상이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도록 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선의 치료는 예방입니다. 눈을 혹사하거나 자극, 충격을 주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눈을 자주 비비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로, 흡연, 눈 외상으로 비문증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편한 마음으로 증상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비문증이 심해진다면 병적 비문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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