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 그대에게
오늘은 시를 읽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권의 책중에서도 김태광 작가의 시집 _ "가을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다. " 를 먼저 읽게 됐다.
잊지 않기 위해 김태광 작가의 시 중에 두편의 시를 블로그에 남긴다. 김태광 작가님의 글을 필사(筆寫) 하였다.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하루쯤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곁에 있는 이의 말을 귀담아들어 주는
그런 따뜻한 배려를 가진 사람이 되게 하소서.
삶에 힘겨워
곁에 있는 이가 아무 말 않고 있다가
갑자기 눈물을 왈칵 쏟을 때
한낱 천 조각으로 만들어진 손수건이 아닌
조금은 거친 나의 두 손으로
그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사랑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소서.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바라보는 맑은 눈을 가진
그래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잠깐이라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그나마 잘못 살았던 날들을 떠올리며
하얀 눈물 흘릴 수 있는
그런 걱성의 눈물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 별들 속에서
유년의 꿈을 잊지 않고
항상 그때의 맑았던 영혼으로
이 세상을 살악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굽은 나뭇가지가 되라"
살면서 가슴까지 차오르는
아픔을 느꼈던 적이 있는가.
아픔이 아픔으로만 보일 때 그땐 모른다.
때론, 아픔이 고귀한 양식이 된다는 것을,
가을날, 안개 속의 코스모스를 본 적이 있는가.
뜨거운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냈기에
저처럼 아름다운 향기로 곱게 필 수 있었다.
길가에 서 있는 나무를 보라.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가 더 많다.
그리고, 곧은 나뭇가지볻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그늘이 더 많은 법이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날아와 앉는다.
살면서 곧은 나뭇가지가 되기보다
굽은 나뭇가지가 되라.
지친 새들이 쉬어 갈 수 있는,
더 많은 그늘을 드리우는
굽은 나뭇가지가 되라.
아픔과 상처가 없는 삶은 고독할 뿐 아니라 불행하다.
시를 읽으며 가장 좋았던, 가슴속에 남았던 시를 필사를 하며 한번더 읽으니 무엇인가 나에게 깨달음을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시를 가까이에 두고 자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의 차분함과 깨달음을 동시에 주는것 같다.
One more thing
@ssi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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