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학원농장 갔다가 구시포 해수욕장 앞 서해바다에서 백합칼국수 맛보기

고창 학원농장 갔다가 구시포 해수욕장 앞 서해바다에서 백합 칼국수 맛보기

녹음이 짙게 푸르른 5월. 이 푸름을 만끽하고자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고창의 학원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19 감염증으로 인해 청보리밭 축제가 취소되었고, 주차장 입구는 하나만 개방하여 입구에서 관광객들 한 명, 한 명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유무를 체크하셨습니다.  월요일(5.4)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인해 조금 당황하였지만 넓은 부지로 인해 붐비지 않아 좋았습니다. 

꼭 한 번 와봐야지 하고 예전부터 마음먹고 있었는데 와서 보니 좋더군요~ 생각지도 못했던 유채꽃이 먼저 반겨주기라도 하듯 살랑거리는 바람에 인사를 해주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넓은 부지의 푸르름을 보니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밭 드라이브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마스크 꼭 챙겨서 가보시길 바랍니다. ( 아직 코로나가 있어요~!! 마스크 필수!!!) 

이곳은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모르고 갔다가 정보 습득했습니다. 메밀꽃이 9월에서 10월경에 피는데 이것도 볼만하다고 하니 덤으로 가을 여행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산책로를 잘 정비해 놔서 정말 조용하고,  푸르름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청보리밭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다음으로 고창에 유명한 구시포 해수욕장으로 코스로 옮겼습니다. 구시포 해수욕장을 갔을 때 이미 물이 많이 빠져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갯벌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의 즐거움을 보니 나중에 한 번 더 와서 저도 체험해 보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바닷가는 바람이 더 불어서 쌀쌀한 기운이 있으니 옷을 좀 더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바람에 살짝 몸이 추워짐을 느낄 때쯤  근처 맛집 검색을 했습니다. 쌀쌀하니 뜨뜻한 국물이 생각나더라고요,  마침 구시포 해수욕장 앞에 '서해바다'라는 곳이 검색되었고, 바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도로변에 있으니 찾아가시길 쉬우실 거라 생각됩니다.

아직 붐비는 시기는 아니다 보니 2호점은 불이 꺼져있고, 1호점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오픈 주방으로 되어있고, 입구 앞쪽에 셀프바가 있습니다. 김치나, 깍두기는 한 번 가져다주시고 그 이후는 셀프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몸이 살짝 추워서 간단하게 몸을 녹일 용도로만 먹기로 하고, 백합 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지금은 주꾸미 철이라서 주꾸미를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몸을 뜨뜻하게 하기 위해 국물이 있는 백합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2020/05/01 - [지식따라] - 5월 제철 음식으로 초여름 같은 날씨에 건강 챙기기)

얼마 되지 않아 반찬으로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나오고, 익지 않은 칼국수가 나옵니다. 불을 켜고 익을 때까지 끓여준 후 먹으면 됩니다 

칼국수에 들어간 건 대파, 고추, 백합, 칼국수뿐인 것 같았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나왔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칼국수 밑에 숨어있던 백합들이 입을 열어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국물이 맗고, 깔끔한 맛이어서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맛입니다. 조개 국물 진하게 우러나와 싱싱한 백합과 칼국수에 깍두기 하나 올려서 먹으니 맛이 배가 되어 좋았습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맵지 않아서 적당한 칼칼함과 조개의 시원한 국물이 다시 생각나게 하는 맛입니다.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백합이 있길래 싱싱한 백합 조개 사진을 담아봤습니다.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고, 맛도 좋아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해바다 중에서도 석양 보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하니 안 가볼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아직 안 가보셨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구시포 해수욕장은 캠핑도 가능한 곳이라서 1박 2일 캠핑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넓은 청보리밭 들판과 바다, 석양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아주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조금 더 더워지면 고창 바다 여행 계획 짜서 다녀올 생각입니다.  고창은 가볼만한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푸른 청보리밭 여행, 갯벌 체험도 하고 바다 수영도 하고, 석양도 함께 보면 좋을 곳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을 만들고 싶은 여행지였습니다.